불교이야기

빠알리 대장경 이해하기(일아스님의 빠알리 경전의 부록 중에서..)

달빛소나타 2013. 3. 14. 12:58

  1, 빠알리 대장경 연구의 역사

빠알리 대장경은 부처님의 직제자들에 의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이 구전된 것이 기원전 80-94년경

 스리랑카에서 경장. 율장.논장의 삼장전체가 빠알리어로 집대성 된것이다. 빠알리경전의 연구는

 서양학자들에 의하여 그 빛을 보게 되었고 그들의 공헌에 의하여 전 세계에서 불교경전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빠알리 경전의 심도 깊은 연구는 서양학자들이 그대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불교문학의 풍요로움을

  발견하고부터이다. 이때가 1880년이다. 1826년 크리스찬 라센은 <빠알리어에 대한 평론>을 발표하였다.

  비록 그때 빠알리어가 유럽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평론은 많은 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때부터 빠알리 경전은 유럽에서 차츰 연구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였다. 1855년 덴마크 학자 빈센트

 화우스뵐은 담마빠다(법구경)을 라틴어로 번역하였고, 1869년에는 독일어로 번역하였다.

  1869년 촤일더스는 쿳다까 빠타 (소송경)을 , 1870년 막스뮐러는 담마빠다를 영어로, 1877-1897년

 빈센트 화우스뵐은 자타카를, 1879년 올덴버그는 율장 다섯권을 번역하여 출판하였는데 이율장은 후에

 영국의 빠알리협회에 의하여 다시 출판되었다.

  빠알리 대장경을 번역하고 보존하려는 커다란 노력이 영국의 '빠알리 성전협회'에 의하여 시도되었다.

1881년 리즈 데이비즈는 빠알리성전협회를 창설하여 다른학자들의 도움으로 조직적으로 빠알리 대장경을 

 번역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서양사람들이 불교를 위해  한 가장 큰 공헌이었다. 그는 이협회의 일에 

 서양과 동양의 유능한 학자들의 도움과 협력을 구하였다.그래서 그는 이일에 40년이 넘도록 헌신하였다.

 빠알리성전협회는 많은 학자들의 도움으로 거의 모든 빠알리 대장경과 주석서들을 로마자와 영어로 

 번역하여 출판하였다.

  리즈 데이비즈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세계의 훌륭하다는  종교 조직들을 모두 살펴 보았다. 그러나 그 어느것 하나도 붓다의 아름답고

  포괄적인 팔정도를 능가하는것은 없었다. 나는 팔정도를 따라서 나의 삶을 사는것에 만족한다."

 1959년까지는 리즈 데이비즈는 헌신으로 시작된 빠알리경장의 번역은 다른 번역자들, 리즈 데이비즈

 부인인 미세스 리즈 데이비즈 , 호너, 우드워드,헤어등에 의하여 완성을 보게 되었다. 빠알리 삼장의

 빠알리어 로마자원전은 56권이고 영어번역본은 42권이며 그외에도 빠알리 사전류를 비롯한 수많은

 주석서와 번역서들이 있다.

   리즈 데이비즈 부인은 말한다.

    "빠알리 문학에서 화우스뵐, 라센, 리즈 데이비즈, 트렌크너 , 최일더스, 올덴버그 등은 위대한 학자였고

    개척자였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대승불교 국가이다보니여러가지 여건이 빠알리 경전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수도 없었고 도 가지려고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불교역사에 대한이해와 서양학자들의 연구에

 자극되어 점차적으로 빠알리경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일본학자들의 노력은 대단하였다.

 1941년 40여명의 학자들이 거의 6년에 걸쳐 빠알리대장경을 완역하여 남전대장경이라고 번역하였다.

 1990년 타이완에서 일본의 남전대장경을 중국말로 번역하였다.한국에서는 빠알리 율장ㅇ 중 하나인

 마하왁가가 1998년 최봉수 박사에 의해 번역되었고, 1999년 전재성 박사에 의해 빠알리 경장의

 첫번째 번역인 쌍윳따 니까야가 완역 되었다.이것은 빈센트 화우스뵐이 최초로 담마빠따(법구경)을 라틴어로

 번역한지 144년만의 일이며 일본의 남전대장경보다 58년후의 일이다.

 그후 맛지마 니까야 (전재성 역), 디가 니까야(각묵스님 역),앙굿따라 니까야 (대림스님 역)가 완성 되었다.

2. 빠알리 삼장 ('세개의 바구니'라는 뜻)의 구성

  1.경장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바구니)

     1. 디가 니까야 (긴길이의 경전)  2. 맛지마 니까야 (중간 길이의 경전)  3. 쌍윳따 니까야 (주제별로 모은 경전)

     4. 앙굿따라 니까야 (부수별로 모은 경전) 5. 쿳다까 니까야 (15개의 독림된 경으로 구성)

  2. 율장 (계율을 담은 바구니)

     1. 빠라지까 빨리 2. 빠찟띠야 빨리 3. 마하왁가 4. 쭐라왁가 5. 빠리와라

  3. 논장 (장로 비구들의 논서를 담은 바구니)

    1. 담마상가니 2. 위방가 3. 다뚜까따 4. 뿍갈라 빤냣띠 5. 까타왓투 6. 야마까 7. 빳타나

3 모든니까야의 공통된 특징

  니까야란 '모음'이라는 뜻으로 다섯 니까야의 각각에는 많은 경 (숫따:빠알리어, 수트라:산스끄리뜨어)

  이 있다. 쑷따의 문자적인 뜻은 실. 줄이란 뜻으로 보석을 실에 꿰듯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꿰어

  묶는다는 뜻이다. 빠알리 니까야는 2500여년 전 인도 비구 승단과 비구니승단, 그리고 그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가르침이다. 모든 니까야에 공통된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같다.

     1. 부처님의 일생, 가르침, 부처님의 일거수 일투족을 환하게 볼 수 있다.

        부처님의 삶과 , 수행, 사상, 견해, 사유방식,을 들여다 볼수 있는내용의 가르침이다.

     2. 부처님의 사유방식의 비슷한 양상을 발견한다. 현실을 직시하는 사유방식, 중도적인 견해를 잃지않는태도,

       선명하고도 이해하기 쉬운 가르침 방식, 사람들을 대함에 자비로 대함, 진리를 꿰뚫어 보는

        바른 통찰력 등을  볼 수 있다.

     3. 전형적인 문구의 되풀이. 반복이 수없이 이어진다. 이것은 구전으로 외우기 쉽게 정형구가 생겼을

      것이다.

     4. 모든 경들은 전형적인 서론과 결론부분에 똑같은 정형구를 갖는다.

       서론에서 '이와같이 나는 들었다'가 나오고 , 어느때 부처님이 어디에 계셨다.,그리고 누가 누구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결론에서 똑같은 정형구로 끝난다.

     5. 다양한 가르침의 장소: 승원, 숲, 길가, 강변, 산, 회당, 동산, 불을 섬기는 사당, 재가의 집, 마을,

      브라흐민 장원, 여러 다른 나라들 등 다양한 곳에서 가르침이 이루어진다.

     6. 다양한 사람들에게 설법하심: 왕, 왕비, 왕자. 대신, 왕족, 부유한 장자, 장자, 브라흐민, 다양한 

        교단의 수행자들, 상인, 마을 사람, 여인, 젊은이, 촌장, 노예, 가장, 창녀, 과부, 노인, 비구, 비구니

      등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설법의 대상이었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의 보편성 혹은 타당성을

       나타낸다.

     7. 많은 경전들이 수행을 위한 가르침으로 되어 있다. 

     8. 청법을 거절치 않으심: 부처님은 어느 경우에도 어느 누구라도 가르침을 청하면 거절하지 않고

      구구절절  간곡하고 자상하게 자비심으로 가르침을 주셨다. 심지어 열반하기 전 심한 고통속에서도

     아난다는 부처님을 위하여 면담을 천하는 사람을 거절하였지만, 부처님은 아난다에게 가르침을

     들으려는 사람을 막지 말라고 하시고 그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주셨다.

     9. 수준에 맞게 설법하심: 부처님은 사람의 수준에  따라서 쉬운 가르침부터 차례대로 점차적으로

     가르치셨다.

     10. 만약 어떤 사람이 상대방의 비난을 부처님께 말하면 부처님은 그상대방 되는 사람을 그냥

      나무라지 않으셨다. 반드시 본인에게 직접 정말 그런말을 하였는지, 그런 행동을 하였는지 확인한후

    말씀을 하셨다. 억울한 일이 없도록, 남을 모함하지 않도록 옳고 그른 것을 확실히 하셨다.

     남의 비방만 듣고 질책하시는 일은 없었다.

    11. 대화체의 가르침: 비구 승가대중에게 설법할 때를 제외하고는 많은경우 대화체의 가르침을 주신다.

     주입식이 아닌 대화체의 가르침으로 상대방의 이해 정도를 짚어보고, 그다음 가르침을 주시는 부처님의

     뛰어난 식견과 통찰력과 지혜를 엿볼수 있다.

    12. 극단에 치우치지 않음: 부처님의 가르침은 극단에 흐르지 않고 온건 하고 부드럽고 자비에

     넘쳐 흐른다.

 

 4. 다섯 니까야에 대한 간단한 설명

   쌍윳따 니까야: 상응부 경전

 1.  어원적으로 sam의 뜻은 '함께'라는 뜻이다. samyutta의 문자적인 뜻은 '소들의 하나의 멍에를 얹어

  함께 연결하다. '는뜻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연결한다.'는 뜻을 갖는다. 그래서 주제가 같은것끼리

  서로 묶은 경전을 쌍윳따 니까야라 한다.

  2. 구성: 주제에 따라서 그 주제와 같은 내용의 경들을 한데 묶어서 56개의 주제 아래 2904개의  경들이

   있다. 경들이 이렇게 많아도 어떤경은 반페이지도 안되는 짧은 경도 있고 , 대개는 짧은 경들로

  이뤄져 있다. 56개의 주제 아래 묶여있기 때문에 56 쌍윳따라고 하는데 각 쌍윳따는 그길이가 각각

  다양하다.가장 짧은 주제의 쌍윳따는 27번째 쌍윳따인데 3페이지 정도 밖에 안되고 , 가장 긴 쌍윳따는

   35번째 쌍윳따로 로마자본으로 203페이지 분량에  248개의 경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도 중복된 것들은 생략한 분량임)

3. 내용배경: 가장 초기의 가르침의 장소인 이시빠따나의 사슴동산도 등장하고, 주로 빠세나디왕이 나온다. 가르침의 장소는

   주로 기원정사이다.

 4.중요한 근본가르침: 연기, 무상, 무아, 중도, 4성제, 8정도, 삼보의 가르침, 호흡집중, 마음챙김, 4선정, 4념처, 오온, 6근,

   6경, 6식, 7각지, 5력, 근본적인 계율, 근본적인 수행, 자비, 평등, 현실직시의 가르침 등을 담고 있다.

5. 경의 특징

    가)단순하고 소박한 문장 구조와 내용을 가지고 있다. 디가 니가야나 맛지마 니까야와 같은  세련되고 , 논리적이고,

      이론적이고, 조직적인 문장 구조는 볼 수 없다. 어떤 쌍윳따의 경들은 짧지만 어떤 장황한 가르침보다 더 힘있고 더 감동을

      주는, 담마빠따와 비슷한 느낌의 게송과 내용이 많다. 이런점으로 보아 어떤 쌍윳따들은 가장 오래된 고층에 속하는

      경이라 볼 수 있다.

   나) 불교의 중요한 교리들을 주제별로 묶어 집중적으로 설한다. 예를 들어 22번째 쌍윳따는 로마자본으로 187페이지 분량에

      158개의 경이 오온의(무상) 대하여만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다) 세가지 핵심 주제를 다룬다. 무상. 무아. 고, 이세가지는 전체 쌍윳따 니까야의 주죈 주제라 할 수 있다.

   라)많은분량의 끊임없는 반복: 각 쌍윳따의 한가지 주제아래, 전형적인 판에 박은듯한 똑같은 정형구가 반복된다.

      다만 경마다 달라지는것은 오직 몇개의 단어나 다른 정형구를 쓰기도 한다,예를들면 35번째 쌍윳따는 248개의 경이 6근,

      6경, 6식의 무상함과 이에 집착하지 말것을 끊임없이 똑같은 정형구를 사용하여 반복하고있다. 45쌍윳따부터 51, 53

      쌍윳따까지는 각 쌍윳따의 절반 또는 전체가 경의 제목 또는 순서가 똑같은 양상의 정형구로서 단어 몇개, 아니면

      다른 똑같은 정형구를 반복한다.

    마) 다른 경전들과 완전히 같은내용도 발견된다. 가장 고층에 속하는 경전인 숫따니빠따에서 76 밭가는 사람(쌍윳따 7.2:1)

      음식을 나누지 않음(쌍윳따니까야 7.1:2),  455 불을 섬기는 사람 순다리까 (쌍윳따니까야 7,1:9)등이 같으며 다른 니까야

      율장에서도 같은 내용이 중복된다.

    바) 모순되는 두개의 가르침이 잇을대는 부처님의 사유방식을 간파한 사람이라면 .즉시알 수 있다.

     예를들면 51쌍윳따니까야에서 부처님이 신통기적을 행하였다고 나오는데, 전체 니까야의 흐름을 보면  부처님은 신통기적의

    허황됨을 말씀하시고 신통이나 기적은 바른 수행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사)하늘신, 범천,삭까,약차, 간다바, 구름신등의 등장으로 경전내용을 설명키 위해 채택한 당시 인도의 민속신앙을

        나타냄이라 볼 수 있다.

     아) 네가지 아함경에 대응 경전이 있지만 없는것도 잇고 어떤 단원은 거의 대응경전이 없는 것도 있다. 대응경전이

      있다하더라도 내용은 서로 같은 것도 있지만 조금씩 다르다.

   맛지마 니까야: 중부경전

     1. Majjhima의 문자적인 뜻은 <중간, 중용, 보통의 온전한>이라는 뜻을 갖는다. 그래서 중간길이의 경들을 모아 놓은것을

      맛지마 니까야라 한다.

     2. 구성: 맛지마 니까야는 152개의 경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경들의 길이는 영국빠알리성전협회의 로마자본으로

       3-8페이지 정도의 길이로 10페이지가 넘는 경은 드물다.

     3. 내용 배경: 가장 초기의 녹야원에서부터 아주 다양한 장소 다양한사람, 다양한 내용의 배경을 갖고 있다.

     4. 중요한 근본가르침: 붓다.담마. 승가의 삼보에 대한 가르침. 오계.십계. 6근6경6식과 오온의 집착을 특히 경게하고

      여섯 감각기관과 오온의 무상함.사성제. 8정도. 4선정. 마음챙김수행법.4념처. 연기.다섯가지장애.7각지. 탐진치를

     경계하심. 수행자의 태도, 바른수행자의견해,바른수행, 깨달음과 해탈에 이르는 길을 다루고 있다.

     5.경의특징

  가) 여러니까야 중에서 수행을 위한 가장 심오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고 있으며 디가니까야처럼 너무 사변적이고  번다하

     지 않으며 쌍윳따 니까야처럼 너무 소박하거나 단순하지 않으며, 앙굿따라니까야처럼 너무 짧아 경전의 깊이가 없는

     그런 경전이 아니고 다양한 주제아래 부처님의 핵심을 전하고 잇다.

   나) 부처님의 사상과, 삶,수행, 견해, 사유방식을 잘 들여다 볼수 있는 가르침이 많다.

   다)제자들이 수행을 편히 효과적으로 하도록하는 부처님의 자상하고 자비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잇다.

   라) 경92,98은 숫따니빠따에서 가져온 완전히 일치하는 경이라 볼수 있다.

   마)경10 Satipatt`ana Sutta는 사성제의 자세한 설명을 제하면 디가 니까야의 22Mahasatipatta`na Sutta 와 완전히

    일치한다.그러나 문맥상의 흐름을 볼때 디가 니까야의 것은 '마음 챙김의 확립'에 대한 경 전체에서 게속되어 온 전형적인

    문장형식을 따르지 않고 그냥 4성제만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바)부처님의 초능력, 초월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부처님을 신통을 부리는 초월적인 존재로 몇몇 경전들은 설명하고 있다.

   사)아비담마식의 현학적인 나열도 보인다.

    아) 네가지 아함경의 130개의 대응경전이 있고 22개의 경은 대응경전이 없다.대응경전이 있다하더라도 완전히 똑같지

    않고 여러면에서 조금씩다르다....계속...